2020.03.02

내일은 어디로 낚시를 갈까? 하고 생각하다가 라와이 브릿지 라는 큰 다리가 있는곳을 보았다. 해당 다리는 배를 타기위한 피어인데 요트나 다른섬으로 가는배 또는 어선이 많이 다니지는 않고, 아주 가끔씩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옆에있는 섬에 다녀오는것같다. 페이스북 그룹에 해당 피어에서 낚시가 가능한지를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했다. 페북친구들이 매우 친절하다.

지도엔 안나오지만 마젠타 색으로 칠한부분이 라와이 피어(브릿지?)이다. 

 

도착해보니 한적한곳이고 현지인 낚시꾼들도 하나둘 보였다. 도착해서 낚시를 하려고하는데 아뿔싸! 모자를 안쓰고왔다. 어쩔수없이 그냥 낚시를 했는데 얼굴이 너무 많이 타버렸다.

라와이 피어의 입구. 바다로 길게 뻗어있다.

 

현지인 낚시꾼들과 가볍게 인사를했다. good morning이라고 하면 다들 웃으면서 대답해준다. 착한사람들.
포인트 탐색을할때는 UL로드를 사용한다. 그런데 도착해서 바닥을보니 먹물자국이 한가득있다. 역시.... 푸켓은 모든곳에서 오징어가 나오는구나. 페북친구들이 오징어는 작은것만 따문따문 나온다고했는데 바닥을보니까 꼭 그런것도 아닌듯하다.

물속에 반짝이는것들 모두 치어인지 멸치인지 어쨋든 물고기다.

물속에 치어인지 멸치인지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있다. 베이트 피시가 있다는것은 포식자도 있다는 뜻이겠지? 하면서 던졌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물속에 니들피시 라고 불리는 동갈치류가 많이 있었는데 빠른 릴링에 반응을해서 쫒아왔지만 물지는 않고 가더라. 한마리가 물었던놈이 있는데 줄쪽을 물었던거같은데 수면위까지 끌어올렸으나 줄이 끊어지면서 놓치고 말았다. 

백인 할아버지 한분이 낚시를 하길래 인사를 했더니 잘 안잡힌다고 하신다. 그분은 작은고기를 미끼로 쓰고계셨는데 상황은 나와 비슷한모양. 가까이와서 물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낚시에관한 이야기를하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바다를 가르키면서 터틀 이라고 하신다. 
그렇다. 여긴 거북이가 오더라. 태국에서 거북이는 못볼줄알았는데 볼수있어서 신기했다.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숨만쉬고 너무 빨리 사라지더라. 다시 발견할때마다 사진을 다시 찍으려고했지만 번번히 실패만했다.

고기는 한마리도 못잡았으나 거북이도보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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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한국이었다면 삼일절이었겠지만 해외다보니 그냥 평범한 일요일이었다. 

어제 경찰에게 삥을 뜯겨서 오늘은 그냥 집에 있었다. 집에서 영화도보고 인터넷도 하고 하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아 나는 항상 아침에 일어나면 시간과 관계없이 산책을 하는데, 산책을 하면서 약국에 들렸을때 고양이를 보았다. 두마리였다.
매우 귀여웠기 때문에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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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9

오늘은 Hua 해변에 마지막으로 가는 날이다. 후아비치에는 코끼리가 있다. 그런데 저번에 봤더니 코끼리를 때리고 있더라... 귀여운 코끼리가 고통 받는 모습을 보기 싫어서 해당 해변엔 더이상 안가려고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포인트 진입 방법을 영상으로 찍고 공유하기 위해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만조가 오후시간이어서 조금 여유롭게 움직였다. 집에서 한 11시정도에 나갔는데, 후아 비치에 가려면 빠통을 지나가야한다. 빠통에서 북쪽을 향해서 가는 언덕에 경찰이 있었다. 그리고 여러 외국인들이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줄줄히 서있더라. 솔직히 이때 직감했다. "올것이 왔다" 무슨이야기냐면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다니는데 나는 이종소형면허가 없다. 물론 한국에서는 일종보통 면허가 원동기를 커버해주지만 해외에서는 그런게 무슨 소용이랴.... 듣기로는 벌금 조금 내야한다고 들어서 내가 푸켓에서 지내는동안 몇번정도 이런일이 발생할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했다고 해서 실제 발생했을때 속이 덜 쓰린것은 아니더라. 특별히 기분이 안좋았던 이유가 있는데, 아무래도 내 벌금은 태국 정부로 들어간게 아니고 그 경찰관의 주머니로 들어간게 확실해서이다. 
처음엔 면허를 보여달라고해서 순순히 보여주니까 아니나 다를까 오토바이 면허가 아니라고 하면서 이야기를하더라.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마음에 한국에서 이 면허는 스쿠터를 포함한다고 이야기해봤는데 역시나 소용 없더라. 내 진행방향 반대편에 있는 빠통 경찰서에 가서 500바트를 내야한다고해서 알겠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야 너가 가는길 바쁘니까 여기서 나한테 내고 가던길 갈수있게 해줄게. 너도 알겠지만 빠통경찰서는 니가 가는 반대방향이야" 라고 말하더라. 예전에 블로그에서 본건데 태국에서 한번딱지를 떼면 영수증을 주는데, 그 영수증이 있으면 그날은 더이상 딱지를 안끊는다고 하더라. 그게 생각나서 "아니야 나 경찰서 가서 내고 올게" 했더니 경찰아저씨가 "야 여기서 내고 가던길가는게 이득아니냐?" 하길래 다시한번 "아니 경찰서갈게 반대로 가면되지?" 라고 했더니 갑자기 "바보야 경찰서가면 벌금이 1000바트야 여기서 내면 500바트라니까"라고 하더라. 분명히 500이라고 말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경찰서를 간다니까 여기서 내게 하려고 갑자기 1000바트로 올려버린거같다. 무엇보다 내가 확신을 가진 이유는 벌금을 내는 방식이었다. "알았어 여기서 낼게" 라고하니까 갑자기 모르는 사람의 운전면허증을 주더라. 그러고는 다른 외국인을 또 잡더라. 나는 다시 해당 경찰을 불러서 면허증을 돌려줬다. 왜냐면 그건 내것이 아니니까. 그리고 500바트를 주려고했다. 그랬더니 경찰관이 하는 말이 가관이다. "이 면허증 사이에 500바트를 끼워서 날줘" 이렇게 말하고 다시 다른 외국인한테 갔다오더라. 

위의 글을 읽은 모든 사람은 동의 하리라 본다. 나의 벌금은 경찰관 주머니로 갔다는것을...

물론 이런 안좋은 일만 있었던것은 아니다. 낚시를 하면서 현지 낚시꾼님들을 봤는데 매우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중에 한명은 오징어 낚시의 신이었다.

일단 나는 후아 비치에서 한번도 누가 오징어를 잡는것을 못봤다. 그래도 수많은 증거들이 있기에 계속 갔던것뿐. 오늘은 진입방법을 촬영하면서 들어갔더니 어떤 현지 꾼 두분이 계시더라. 그분들이 처음으로 오징어를 확인시켜 주셨다. 물론 나는 한마리도 못잡았지만.... 그중한명은 3번 던지니까 3번 잡으시더라. 진짜 대박이었다. 내가 "nice!"라는 감탄사를 너무 크게 소리질러서 목이 쉴 정도였다. 

잡힌걸보니까 손바닥보다도 작은 오징어들이더라. 그래도 부러웠다 나는 한마리도 못잡았으니까.
현지꾼들이 내가 못잡는게 불쌍해보였는지 자기들이 던지는곳이 포인트라고 나도 그쪽으로 던져보라고 말해주었다. 보통 낚싯줄 엉키고 그래서 같은 포인트에 던지는걸 싫어하는데. 이사람들은 매우 착한사람들이었다. 그분들 철수하실때 나한테 내일도 올거냐고 물어봤는데 더이상 안온다고하니까 아쉬워하시더라. 좋은 인연을 만난거같아서 좋았다. 

오늘은 좋은일과 안좋은일이있었다. 나쁜 경찰을 만난것은 안좋은일이고, 착한 낚시꾼들을 만난것은 좋은 인연이고 경험이었던거같다.
저번에 내가 경찰을 만났다는것을 기억하는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확인해보니 저번에 경찰을 만난것도 주말이었다. 아무래도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많으니 이런 단속을 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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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푸켓에 온지 21일.
첫 장기 여행을 하다보니 여행 초기에 돈을 쓸 일이 제법 있었다. 오토바이를 빌린다던가, 샴푸, 세제 같은 생활 필수품을 산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다.

한국에서 환전해온 달라는 모두 사용 했고, 이제는 돈을 뽑아야 할 차례
태국에 여러 은행이 있는데 모든 ATM에서 인출이 가능하다고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한번 인출에 220바트의 수수료가 들기때문에 최대 한도까지 뽑으라고 하더라. 검색도중 보았더니 많은 은행중에 AEON(이언)이라는 은행은 몇해 전까지는 출금 수수료가 없다고 했다. 물론 최근 글에서는 수수료가 생겼다고했다. 

그래도 혹시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은행중 이언 은행에서 인출을 하기로했다. 확인해보니 이언의 1회 인출 한도는 2만 바트(약 77만원)이었고 수수료는 150바트(약 5600원)정도였다. 다른 은행은 3만바트 혹은 4만바트가 한도인 은행들도 있다고는 하는데. 일단 수수료가 적고, 너무 많은 현금을 가지고있으면 분실위험이라던가 심적으로 불안한 느낌이있으니 2만바트만 뽑은것에 굉장히 만족한다. 

태국에 장기간 머물때는 현금인출기를 사용하면 좋다. 

태국 ATM인출 정보 

AEON은행
최대 인출 한도: 20000THB
수수료: 150T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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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 2020.02.25 / 2020.02.26

저번에 말한것처럼 여행에선 쉬는날이 중요한거같다. 근데 이번엔 좀 쉬는날이 길어졌다. 매일 간단한 장을 보러 다녀오는것 제외하고는 3일동안 집에만 있었다.

뭐 집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낸건 아니고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일간 6편정도 본거같은데 아담샌들러 형의 영화를 많이 보았다. 너무 많이봐서 아담샌들러가 그냥 나랑 친하게 지낸 동네 형 같다. 내 넷플릭스 메인화면은 아담샌들러로 가득차게 되었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계속되는 낚시로 몸이 좀 지쳐있었는데 힐링의 시간이었다. 
아 그리고 넷플릭스 영화를 볼때는 아담샌들러를 조심해야겠다. 모든 추천에 아담샌들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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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3

어제왔던 포인트에 있던 먹물이 눈에 밟혀서 오늘 다시 와봤다. 

오징어를 잡기위해 시 방문한 포인트.

주로 만조일때 낚시를 많이 한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만조 전에 포인트에 도착했어야 했지만, 조금 늦게 일어난 관계로 만조시간 이후에 도착하였다. 포인트 진입을 하다보니 여유를 즐기고 있는 부부가 있었다. 아주머니는 스노클링과 작살로 낚시를 하시고 아저씨는 담배피우면서 여유를 즐기시다가 이따금 한번씩 에기를 캐스팅하시더라.

나는 아저씨가 있던 위치보다 조금 더 들어가서 캐스팅을 시작했다. 이전포스팅에 말한것처럼 바닥이 매우 산호 지형이기때문에 바닥으로 내려가면 무조건 걸리게 되어있다. 그래서 상층에서 리트리브 하는 방식으로 낚시를 진행했다. 한시간정도 캐스팅을 한 결과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썰물때라서 물이 점점 빠지고 있어서 좀더 깊은 곳으로 포인트를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원투낚시를 하시는 할아버지를 보았다. 낚싯대를 두대정도 펴고계셨는데 새우나 게 같은 갑각류를 잡으시는지 하나는 그물을 달고 던지셨다. 내가 지나가니까 친절하게 자기 앞에서 낚시를 하라고 해주시더라. 찾한 할아버지였다고 생각했는데 좀 이상한 분이셨다.

일단 자리를 옮겨보니 눈으로 보기에도 수심이 매우 깊었다. 기쁜마음으로 캐스팅을 했다. 에기도 달아서던져보고 지그헤드도 달아서 던저 보았다. 물론 아무것도 못잡았다. 깊은 바닷속도 산호 지형인지 지그헤드나 메탈은 던지면 바닦에 걸려서 뜯기기 일수였다. 한시간가량 낚시를 했을까? 아까 그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칼이있냐고 물어보셨다. 물론 영어나 한국어로 물어보신건 아니고 내가 태국어를 할수도 없으니 손짓 몸짓을 써서 물어보셨다. 나는 칼이 없어서 없다고 하고 대신 가위는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가위를 빌려달라고하시더라. 가위를 가지고 콜라캔을 자르시더니 날카로운 부분을 칼처럼 만드시더라. 임기응변에 뛰어난 할아버지였다.

할아버지에게 가위를 빌려드리고 한시간가량 더 낚시를했는데 입질도 없고 피곤하기도해서 철수를 했다. 철수하는길에 할아버지 앞을 지나가야만 했느데 할아버지가 가위를 달라고하셨다. 나는 자를것이 있나보다 하고 다시 빌려드렸는데 아무것도 안자르신다. 나를 처다보고만 계신다. 할아버지가 가지고싶으셨나보다. 물론 비싼가위는 아니지만 내가 푸켓에서 어디서 또 가위를 사겠는가. 나는 내거라서 줄수 없다고 말하고 가위를 빨리 돌려달라고 했다. 다행이 그냥 돌려주시더라. 친절한 할아버지인줄 알았는데 이상한 할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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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멀린비치에 낚시를 하러 왔다. 멀린비치는 작년에 태국에 왔을때 스노클링으 하러 왔던 해변이다. 바닥이 완전한 산호 지형이여서 열대어가 많이 살고있고 물이 아주 맑은편이다. 

멀린비치에 도착하니 작은 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를 맞이해준 작은 새 두마리
마스크를 쓰고 있는것같은 모양이다. 태국에는 아주 흔한 새이다. 너무 귀여워서 집에와서 그림도 그렸다. 

 

이날은 스노클링 장비는 가지고 가지 않았다. 낚시가 목적이였기 때문. 낚싯대는 시마노에서 만든 freegame 76ul-4를 가지고갔다. 처음 가보는 포인트인만큼 라이트한 채비를 운용해보기 위해서였다. 

 만조시간이 약간 지난 후 도착해서 물이 빠지는 중이었다. 바다 가운데에 진입이 가능한 바위가 있어서 그쪽에서 해보기로하고 진입했다.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오징어 먹물자국과 에기 케이스가 버려져있다. 태국은 모든 바다에서 오징어가 나온다더니 진짜 그런가보다. 에기를 가져왔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캐스팅을 했다.

작은 지그헤드에 글럽웜을 달고 낚시를 했더니 입질이 확실히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약은 입질만 있고 확 물지를 않는다... 물속을 편광 선그라스로 드려다보니 내 미끼를 따라오는 물고기가 보이는데 입이 아주 작다. 한국의 우럭이나 광어같은 놈들은 입이아주 커서 지 몸만한 채비도 잘 물더니 여기놈들은 적절한 비율의 머리 크기를 가지고있어서 물지를 못한다.

고기도 확인했고, 입이 너무 작단것도 확인으니 비거리를 포기하고 작고 가벼운 바늘을 준비한다. 미끼는 집어제가 포함된 베이비 사딘을 사용한다. 집어제가 자꾸 세어 나와서 빨리 사용을 마치고 싶은 미끼이다. 어쨋든 채비를 하고 두세번정도 캐스팅을 했을까? "툭!" 하는 입질이있다. 빠르게 낚아채고 릴링을 하니 이친구가 나왔다. 

교통사고가 아닌 입에 물고나온 푸켓 첫 고기. 필자의 손이 도라에몽처럼나왔지만 각도 때문이다. 실제로 이렇지않다.
제법 살벌하게 생긴 작은친구야 이름이 뭐니?

작은 채비를 써서 그런지 작은놈이 나왔다. 그렇지만 제대로 물었고, 제대로 훅킹했다. 작지만 제법 탈탈거리는 손맛을줬다. 무슨고기인지는 모르겠다. 먹을것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방생을 해줬다.

첫수 이후 수십번의 케스팅을 하는데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도리 같은 색을 가진놈이 발밑의 사딘에 계속 관심을 보인다. 내가 지금까지본 열대어 특성상 아무래도 입이 너무작아서 저친구는 못잡으리라생각했는데 잡아버렸다. 

도리인줄알았지만 아니었던친구.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파란색이 아주 예쁜친구다. 자기 입과 동일한 사이즈의 웜을 삼켰다.

도리인줄 알았던 친구는 도리가 아니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두수나 잡았다! 다음번엔 에깅 장비를 가지고 다시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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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1

스타벅스에 다시 왔다. 항상 자리가 많았는데 오늘은 주문을 하고 보니까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테이블이 낮은 자리에 앉았는데, 여기도 콘센트가 있었다. 일단 불편한 와중에 해야할 일을 진행했다. 오늘 할일은 다음 한달간 있을 숙소를 예약하는 일이었다. 두번째 숙소를 알아볼때 가장 큰 이슈는 이거였다.

해변으로 갈것인가? 아니며 지금처럼 도심에 있을것인가?

많은 고민을 했다. 나는 노마딩을 계획할때 2020년도 초반엔 힐링을 주로 하려고했다. 나는 바다를 좋아하고, 낚시를 좋아하고, 스노클링을 좋아하고, 서핑을 좋아한다. 그렇기때문에 해변 근처로가면 놀러가기 아주 편할거같았다. 현재 숙소는 바다로 가려면 약 20분가량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그래서 해변으로 놀러가기 약간 불편한점이 있다. 그러나 도심에 있기때문에 좋은점도있다. 마트, 병원이 아주 가까이 있고, 배달음식을 시키기에도 용이하다. 첫숙소로 고려했던곳이 공항근처라서 씨끄럽지않을까 해서 일단 보류하고, 푸켓에 온 후 해당 위치에 가보고 비행기 소음이 얼마나 큰지 확인해보고 두번째 숙소로 계약을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있었다. 푸켓에 도착하고 약 일주일쯤 지났을까 해당 위치에 가보았다. 비행기 소음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를 찾아냈다. 너무 외진곳에 있다는점. 물론 리조트 자체는 가드들이 24시간 지켜주고있어서 안전에 문제가 있을거같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편의점만 가려고해도 오토바이타고 5분이상 걸리는 거리더라. 잠깐 놀러온거라면모를까 한달을 살기에는 너무 불편할거같아서 저렴한가격, 새건물, 좋은 인테리어에도 불구하고 포기를 했다.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다. 방금말한것처럼 일주일정도 놀러온거라서 놀기에는 당연히 해변이 좋다. 하지만 나는 놀러온것은 아니고 한달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이들어서 지금 숙소 근처에있는 좀더 좋은 숙소로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스타벅스에서는 새로운 숙소를 결재하였고, 다른 작업도 조금 진행하였다. 역시나 스타벅스의 인터넷음 엄청나게 느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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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0

스벅에 왔다. 제목처럼 엄청 오랫만에 작업을했다. 매일 놀기만했다. 나는 지금 노마딩중이지 휴가중인게 아닌데... 반성해야지.

사실 노마딩을 하면서 코워킹 플레이스를 고려했었다. 숙소를 잡을때도 코워킹 플레이스의 위치를 고려해서 잡았고. 코워킹 플레이스는 가격이 제법 나가더라. 한달에 대략 10~20만원정도였고, 여자친구와 같이 한다면 20~40만원정도의 지출이 생길 예정이었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했다. 과연 내가 얼마나 많이 갈까? 가면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을까? 뭐 이런 고민들.... 

평소에 몰에 돌아다니다 스벅을 봤는데 모든 자리에 콘센트가 있고 자리도 많아보였다. 그래서 한번 저기가서 작업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고, 오늘 가게 되었다. 

아메리카노 그란데의 가격은 125바트. 한국돈으로 대략 4500원정도이다. 스벅 가격은 크게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텀블러를 가져가면 10바트를 할인해준다. 자리잡고 앉았다. 조금 앉아있으니 냉방이 너무 강해서 매우 추웠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개인정보를 입력해야하는데 대충 아무거나 입력하면 잘 되었다.

스벅에서 작업엔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터넷. 인터넷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 유투브는 볼수도없고 그냥 검색하는데도 한오백년 걸리더라. 그래서 나는 내 유심 통신사인 AIS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를 사용했다. AIS와이파이는 태국 전역에 깔려있어서 사용하기 좋다. 속소도 스벅 와이파이에 비해서 훨씬 쾌적했다. 

이날은 몇몇 작업과 세팅을했다. 가격으로 비교해보면 이렇게 작업을 할때마다 스벅에 오는것이 코워킹 스페이스를 가는것보다 많은 이득이 있는거같아서 푸켓에서는 코워킹스페이스는 가지 않을 생각이다. 

스벅에서 장시간 작업할땐 바드시 바막을 하나 챙겨야한다. 너무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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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8

낚시와 작은 물고기. 
오늘은 숙소에서 가까운 leam hin 으로 갔다. 한국에서는 못본거같은 개념인 pier인데 배를 타기위해서 바다쪽으로 길게 다리같은것을 만들어 놓은 곳이다.

저번에 왔을때는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하지만 낚시가 뭐... 물고기 잡으려고하는건가. 그냥 가는거지. 이덕화 아저씨가 그렇게 말했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가봤다. 사실 여기로 오려고한건아니고 엄청 큰 요트 선착장이 있어서 그곳에 가봤는데 거기는 낚시가 금지라서 아는곳으로 왔다. 어제 스노클링을 해보니 고기가 없는게 아니고 그냥 내가 못잡았던것이란걸 알게되었다.

오늘은 오후에 왔더니 투망질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고딩정도 되보였다.  나는 그사람을 지나쳐서 피어 끝쪽으로 가서 낚시는 했다. 뭐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 투망질을 하는 청년이 내쪽으로 점점 다가오고있었다. 그런데 중간에 보니까 동행이 생기더라 동생인거같던데 10살정도 되보이는 여자애였다. 오빠가 투망질하는동안 열심히 핸드폰을 보다가 투망에서 고기를 오빠가 꺼내주면 통에 담는 역할을 하더라. 업무의 분업화.

중간에 내쪽으로 와서도 던지더라. 계속 작은 고기만 나오다가 큰고기가 한번 나와서 내가 "나이스!" 한번해줬더니 씩 웃어줬다.ㅋㅋㅋ 현지인과의 교감 ㅋㅋ 적.절.

큰고기와 작은고기를 좀 챙기더니 못먹는고기인지 안담는걸 내가 유심히 보고있었더니 작은 여자애가 나한테 고기를 선물로줬다. 
매우 귀여운고기였다.

현지인 투망 듀오에게 선물받은 고기. 엄지손가락보다도 작다.

용기내서 해본 나이스 한마디가 좋은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물론 이날도 나는 고기를 못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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