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3

차를 가지고 와서 이동성이 확보되니까 참 편하다. 집에 라면도 없고해서 마트에 다녀왔다. 내가 이야기 했던가? 숙소엔 배달되는 집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장을 다 보고 치킨을 사먹었다. 태국에서도 치킨은 자주 먹었지만 치킨은 항상 먹고싶다. 홈플러스 근처에 BHC가 있어서 뿌링클을 먹었는데 나는 뼈를 처리하는게 귀찮아서 순살로 시켰다. 그런데 허벅지나 다리, 날개 같은 기름기있고 부드러운 부위가 없고 전부 안심인거같더라. 간만에 먹은 뿌링클이라서 맛있긴 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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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2

오전에 렌트카에 필요한 서류를 떼러 동사무소에갔다. 걸어가니까 편도 3.5키로 정도였다. 돌아올때는 길을 한번 잘못들어서 더 돌아왔다. 대략 8키로정도 걸은거같다. 한시간반 정도 걸렸다. 차만 있었다면 15분이면 끝날일을.... 

오후 2시쯤 전화가왔다. 본사에서 누가 와서 코로나때문에 회의를 하느라 결재가 늦어진다고했다. 어쩌면 오늘 출고가 안될수도 있다고했다.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4시쯤이었는데 출고가 가능하단다. 그래서 일단 예약금 입금하고 출발했다. 불행히도 배송 서비스는 없다고 해서 내가 제주시로 가야하는데 버스타고 2시간 가량 걸린다. 렌트카 아저씨가 6시까지 근무니까 빨리 오라고한다. 

다행히도 5시50분쯤 도착했다. 이런저런 설명을 듣고 인수를 받았다. 아저씨가 좋은사람같았다. 가스가 없어서 충전소에 들려서 3만원 충전했더니 거의 꽉찬다. 확실히 lpg가 저렴하구나.

인수를 끝내고 집에 오니까 7시가 약간 넘었다. 오늘은 낚시를 하러가야지. 

원래 봐둔포인트에 오니까 만조가 2시간가량 지났는데 수심이 너무 적다. 그래서 가까운 서귀포항으로 갔다. 서귀포항에서는 찌낚시 하는분들이 많았다. 루어를 던지기가 좀어려웠다. 그래도 사이사이에 던지고 있었는데 어떤분이 잡으셨다. 뭔가 봤더니 1.5키로 정도 되보이는 무늬오징어였다. 아! 저게 말로만듣던 야엥낚시인가 그건가보다. 생미끼로 오징어잡는거. 잘안잡혀서 테트라쪽으로 가봤더니 전부 무늬만 잡고 계신다. 지금시기 서귀포는 밤에 무늬를 많이 잡나보다. 나는 3시간가량 낚시를 했지만 하나도 못잡고 10시에 집에돌아왔다. 집에 오는길에 홈플러스에 들려서 휴지를 샀다.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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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1

제주도에 와서 보니까 사람들 많이도 놀러온다. 다음 숙소를 빨리 안구하면 일주일마다 매뚜기마냥 뛰어다녀야할거같다. 그래서 빠르게 다음 숙소를 예약하기로 결정했다.

서귀포 시내로 나가서 카페에서 알아보기로결정하고 버스를 타러 나갔다. 버스를 타러 가는길만 25분가량 걸리고 버스를 타고 또 20분가량을 갔다. 차타고가면 10분이면 갈거리를 45분... 암담하다. 

오늘 점심은 짜장면을 먹었다. 오늘로써 태국에 있을때 먹고싶었던것들은 다 먹은거같다. 

밥을 먹고 약국에 들러서 마스크를 구매했다. 그리고 카페에 갔다.
사실 어제까지만해도 에어비엔비를 싹다 뒤진거같은데 좋은방이 없어서 네이버 카페를 이용했다. 방구한다고 글을 남겨놓으니까 한 50개정도되는 숙소에서 쪽지를 보내준거같다. 그리고 어제 렌터카 회사에도 문의를 남겨놨더니 렌터카에서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일단 차량이 급하니 렌터카에 먼저 전화했다. 전기차를 쓰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lpg를 하기로했다. 가격이 비싸지만 택시 한번 타는것보다 이득이다. 

숙소를보니 말도안되는곳이 참 많다. 왜 이 좋은 숙소를 이따위로 만들어놨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인테리어 조금만 신경쓰면 값은 더 많이 받을 수 있을거같은데... 인테리어가 너무 구려서 절대로 가고싶지않은곳들을 제외하고 접근성, 방크기, 편의성 등을 추려보니 5개정도가 남았다.

여러가지 고려해보고 적절한곳에 예약을 잘 할 수 있었다. 일단 오늘 렌트카와 다음 숙소까지 마무리를 했으니 당분간은 안심할 수 있겠다. 
돌아올때는 택시를 타고 왔는데 7500원정도 나왔다. 만일 왕복으로 탔다면 15천원 정도일텐데 이정도면 하루 렌트비보다 비싸다.

제주에서 한달살기나 노마딩 할때는 반드시 숙소와 버스정류장의 거리를 잘 확인하고, 가급적 시내 / 바다 근처로 잡아야한다. 산쪽은 너무 인프라도 없고 차가 없으면 살기 힘들다. 그대신 숙소값이 좀 싸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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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1

렌트카인가? 렌터카인가? 항상 햇갈린다.

오늘은 렌트카를 반납하는날이다. 지난번 비행이후로 너무 늦게일어난다. 오늘은 돈까스를 먹으러갔다. 유명하지않은집에 찾아갔는데 맛도 별로고 주인도 친절하지 않아서 별로였다.

지난번 장보고 부족한 물품들을 사러 갔다. 알콜을 구입하고 과일이랑 음료수도 좀 샀다. 그리고 마스크도 구매했다.

차량을 반납하러 제주공항쪽으로 돌아갔다. 요즘 제주 렌트카는 반납할때 기스는 잘 안보는듯하다. 좋은 현상이다. 

반납 후 사무실에 들어가서 혹시 1달 렌트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한사람이 한달에 144시간만 렌트할 수 있다고한다. 이런... 여러 업체에서 여러번 빌리던가. 대책을 세워야겠다. 

오늘은 일단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한마디로 헬이다. 와... 진짜 반드시 차를 빌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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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어제 너무 피곤했던 탓일까? 일어나니까 해가중천이다. 태국에 있을때 먹고싶었던 한식들을 일단 먹을 예정이다. 오늘은 떡볶이. 찾아보니까 까 시장쪽에 맛있는 집이 있어서 찾아갔다. 시내까지 차로는 10분정도걸리는거같다. 오랫만에 맛있는 떡볶이집을 찾았다. 기분이 좋다.

식사 후엔 마트로 갔다. 숙소 도착후 첫 시작을 할때는 이것저것 필요한게 많다. 현대카드 포인트가 75000점 있어서 상품권으로 교환 후 사용하려고 했는데... 500점정도가 모자라다. 

라면이랑 이것저것 사서 왔는데 배가 안고프다. 차량 반납이 내일이니까 오늘은 낚시를 갔다. 확실히 제주에오니까 밤에 낚시를 할 수 있는점은 좋다. 그런데 이것도 오늘까지... 버스타고 낚시다니는것은 아무래도 무리지 싶다.

오늘도 꽝이었다. 물때가 안맞아서 수위가 너무 낮았다. 1시간쯤 운용해보다가 수위가 높은 항구로 갔는데 안나오더라.

집에와서 배가고파서 라면먹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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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9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모든것을 정리하고 떠났기에 다시 돌아올곳도없었다. 노마드 생활의 연장으로 제주도로 왔다.
많은 사람들과 비행기를 탓지만 다행이 다들 마스크를 잘 쓰고있었고, 협조적이었다. 공항에서 어플을 다운받고 자가진단 후 입국할 수있었다. 

푸켓에 있을때 인천공항에서 입국까지 많게는 6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고해서 김포공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비행기는 오후 5시가 넘어서 가는것으로 끊어놨다. 인천 랜딩시간이 9시정도였고, 입국하고 수화물 찾으니까 10시정도였으니까 많은 시간이 비었다. 그런데 어디 갈곳도없고 해서 바로 김포공항으로 이동했다.

시간이 많이남아서 밥먹고 폰게임도하고 그랬다. 생각보다 제주도 가는 사람이 많드라. 공항에서 갈비국수? 라는 고기국수 비슷한거랑 김밥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아마도 어제 버거킹 이후 부실한 기내식만먹고 거의 12시간만의 식사라서 그랬으리라.

제주도에 도착하고 렌트카를 빌리러 갔다. 원래 차를 빌릴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숙소까지 택시를 타려고보니까 렌트카 3일 하는거보다 비싸서 그냥 3일 빌리기로했다. 차를 빌린 후 밥을 먹으러갔다. 우진해장국. 오랫만에 먹으니까 맛있었다. 적어도 몇년은 못먹을줄 알았는데... 

숙소로 와보니 참담하다. 생각보다 너무 좁았고, 약간 지저분했다. 주방도작고 식탁도 없고 모든것이 불편했다. 가장 불편한점은 가까운 버스정류장이 25분 거리에 있다는점이다. 아무래도... 렌트를 해야겠다. 너무 피곤해서 체크인 후 빠르게 씻고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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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8

인천으로 간다. 예정된 일정은 4월5일에 체크아웃하고 다른 숙소를 간다음에 5월3일에 인도네시아로 가는것이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경을 폐쇄했기때문에 부득불 귀국을 해야만한다. 

내일 출국하기로 어제 결정을 해서 모든게 엉망이다. 짐은 하나도 안챙겨놨고, 음식도 아주 많이 남았다. 다행인점은 내일 새벽 비행기이기때문에 넉넉히 오후 6시정도에만 출발하면 된다는 사실이다.

미리 사놓은 음식들을 먹으면서 출국준비를 했다. 대략 4시간정도 걸린것같다. 출국 준비를하면서 제주도 숙소 예약을하고, 렌터카도 예약을하고, 제주행 티켓도 예약을 했다.

12시쯤엔 집에서 나와서 오토바이를 반납했다. 6시쯤 집에서 나와서 체크아웃을했고 공항행 그랩택시를 탔다.

공항에 매우일찍 도착했다. 혹시라도 코로나 검사같은걸 해서 많이 기다릴까봐 5시간정도 먼저 왔는데 그런것은 없었다. 많은 비행편이 취소되었기 때문인지 공항은 비교적 한산했다.

배가고파서 저녘으로 버거킹을먹었다. 대략 950바트정도 사용했다. 태국에서 한끼먹는데 가장 큰돈을 쓴거같은데 그게 버거킹이라니... 근데 의외인점은 정말 맛있었다. 특히 감튀가 예술이었다. 푸켓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은 마지막 바트를 탈탈 털어서 꼭 버거킹을 먹길 바란다.

푸켓 - 인천 비행기여서 당연히 푸켓에있는 한국인만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탈줄 알았는데 의외로 백인들도 엄청 많았다. 아마도 다른나라의 허브공항들이 단순환승까지 막았기때문일것이라 생각한다. 

비행 3시간전 티케팅을 시작했다. 줄이 엄청길었다. 어떤사람은 교민인지 매우 많은 짐을 준비했더라. 나는 인터넷으로 체크인을 미리 했기때문에 많이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내앞에 5명정도 있었는데 외국인 대상으로 질문을 많이하더라. 그래서 시간이 좀 걸렸다. 아무튼 무사히 수화물도 처리하고 출국장으로 나갔다.

출국장에서 출국심사를하는데 아저씨가 날 의심했다. 안경을 벗어보라는둥 많은 일을 하라고했다. 다행이 별일 없이 통과는 잘 했다.
이제 태국은 끝이구나. 코로나가 진정되고 다시 해외로 나올때 태국을 또 들리게 될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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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귀국을 결심했지만 태국은 이미 비사사태가 발령되어서 지역간 이동을 자제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한다. 
비행편을 알아봤는데 푸켓 - 인천은 모두 사라진듯 하고 방콕을 거치면 대한항공이 매일 1회 운항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간 이동이 가능한지 알아보기위해서 태국 대한민국 대사관에 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없는번호라고만 나온다. 태국 국내 통화하는법을 잘 모르겠다.

영사관 홈페이지를 보니까 메일로 문의할 수 있어서 메일로 문의를 했다. 나는 지금 한국으로 돌아가고싶은데 아시다시피 지역간 이동을 자제하라는 명령이 내려져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메일을 보내놓고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고 오려고 준비를 했다. 준비를 마치고 나가기 전에 메일을 확인했더니 답장이 와있다. 답장이 빨라서 좋았다. 

답장 내용은 푸켓-방콕은 이동 가능하다. 그리고 3월 29일 새벽1시에 푸켓 - 인천의 마지막 항공편이 있다! 였다. 당장 내일이다... 어떻게해야할지 고민을 조금 하다가 29일 표를 예매했다. 예매 후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러 갔다. 

바다에가서 마지막으로 태닝과 스노클링을 하는데 백인들은 아무도 마스크를 안한다.... 내일 출국하기로한 결정을 잘 한것같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오토바이와 숙소주인에게 내일 체크아웃 하겠다고 이야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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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6 

여자친구와 긴 상의 끝에 귀국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방콕에서 인천까지 비행기표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어쩌겟는가... 가야지
걱정되는 부분은 태국 비상사태 선포로 인하여 지역간 이동 자제 명령이 내려젔다는것인데 이부분에 대해서는 대사관에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계획과는 너무나도 큰 변경이 생겨서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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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5

태국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난다. 대사관 홈페이지를 봤더니 태국은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고한다.

오랫만에 장을보려고 큰 쇼핑센터에갔더니 문을 닫았다. 다행이 식료품점은 영업중이어서 장은 볼 수 있었다. 
비상사태 선포로 인하여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다. 쇼핑몰을 비롯하여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모두 영업 중지가 되었고, 식당은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한다. 

5세이하 70세 이상은 집에만 있어야한다고한다.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태국으로의 입국이 막혔다.

장을 보고 와서 이런저런 일들을 알아보고 나니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여행지로 베트남 혹은 인도네시아 발리를 염두해두고있었는데 모두 국경이 폐쇄되었다. 한달이 지난다고해서 크게 상황이 나아질거같진않아서 일단 귀국 하는 방향을 고려중이다. 

하... 귀국하면 또 비행기값이랑 한국에서의 숙소비 등 걱정할것이많다. 
다행인점은 어제 태국 숙소 예약을 하지 않았고, 이번 숙소 렌트가 끝나면 출국이 가능하다는것이다.

하지만 또 항공편을 보니까 푸켓 - 인천의 항공편은 더이상 없는듯하다. 아마도 국내선으로 푸켓 - 수완나품 을 타고 이동하고, 수완나품 - 인천 노선을 이용해야할거같다.

고민이 많아진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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