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2
내일은 어디로 낚시를 갈까? 하고 생각하다가 라와이 브릿지 라는 큰 다리가 있는곳을 보았다. 해당 다리는 배를 타기위한 피어인데 요트나 다른섬으로 가는배 또는 어선이 많이 다니지는 않고, 아주 가끔씩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옆에있는 섬에 다녀오는것같다. 페이스북 그룹에 해당 피어에서 낚시가 가능한지를 물어봤더니 가능하다고했다. 페북친구들이 매우 친절하다.
도착해보니 한적한곳이고 현지인 낚시꾼들도 하나둘 보였다. 도착해서 낚시를 하려고하는데 아뿔싸! 모자를 안쓰고왔다. 어쩔수없이 그냥 낚시를 했는데 얼굴이 너무 많이 타버렸다.
현지인 낚시꾼들과 가볍게 인사를했다. good morning이라고 하면 다들 웃으면서 대답해준다. 착한사람들.
포인트 탐색을할때는 UL로드를 사용한다. 그런데 도착해서 바닥을보니 먹물자국이 한가득있다. 역시.... 푸켓은 모든곳에서 오징어가 나오는구나. 페북친구들이 오징어는 작은것만 따문따문 나온다고했는데 바닥을보니까 꼭 그런것도 아닌듯하다.
물속에 치어인지 멸치인지 엄청나게 많은 고기가 있다. 베이트 피시가 있다는것은 포식자도 있다는 뜻이겠지? 하면서 던졌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물속에 니들피시 라고 불리는 동갈치류가 많이 있었는데 빠른 릴링에 반응을해서 쫒아왔지만 물지는 않고 가더라. 한마리가 물었던놈이 있는데 줄쪽을 물었던거같은데 수면위까지 끌어올렸으나 줄이 끊어지면서 놓치고 말았다.
백인 할아버지 한분이 낚시를 하길래 인사를 했더니 잘 안잡힌다고 하신다. 그분은 작은고기를 미끼로 쓰고계셨는데 상황은 나와 비슷한모양. 가까이와서 물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낚시에관한 이야기를하는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바다를 가르키면서 터틀 이라고 하신다.
그렇다. 여긴 거북이가 오더라. 태국에서 거북이는 못볼줄알았는데 볼수있어서 신기했다.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숨만쉬고 너무 빨리 사라지더라. 다시 발견할때마다 사진을 다시 찍으려고했지만 번번히 실패만했다.
고기는 한마리도 못잡았으나 거북이도보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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