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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2

멀린비치에 낚시를 하러 왔다. 멀린비치는 작년에 태국에 왔을때 스노클링으 하러 왔던 해변이다. 바닥이 완전한 산호 지형이여서 열대어가 많이 살고있고 물이 아주 맑은편이다. 

멀린비치에 도착하니 작은 새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우리를 맞이해준 작은 새 두마리
마스크를 쓰고 있는것같은 모양이다. 태국에는 아주 흔한 새이다. 너무 귀여워서 집에와서 그림도 그렸다. 

 

이날은 스노클링 장비는 가지고 가지 않았다. 낚시가 목적이였기 때문. 낚싯대는 시마노에서 만든 freegame 76ul-4를 가지고갔다. 처음 가보는 포인트인만큼 라이트한 채비를 운용해보기 위해서였다. 

 만조시간이 약간 지난 후 도착해서 물이 빠지는 중이었다. 바다 가운데에 진입이 가능한 바위가 있어서 그쪽에서 해보기로하고 진입했다.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오징어 먹물자국과 에기 케이스가 버려져있다. 태국은 모든 바다에서 오징어가 나온다더니 진짜 그런가보다. 에기를 가져왔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캐스팅을 했다.

작은 지그헤드에 글럽웜을 달고 낚시를 했더니 입질이 확실히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약은 입질만 있고 확 물지를 않는다... 물속을 편광 선그라스로 드려다보니 내 미끼를 따라오는 물고기가 보이는데 입이 아주 작다. 한국의 우럭이나 광어같은 놈들은 입이아주 커서 지 몸만한 채비도 잘 물더니 여기놈들은 적절한 비율의 머리 크기를 가지고있어서 물지를 못한다.

고기도 확인했고, 입이 너무 작단것도 확인으니 비거리를 포기하고 작고 가벼운 바늘을 준비한다. 미끼는 집어제가 포함된 베이비 사딘을 사용한다. 집어제가 자꾸 세어 나와서 빨리 사용을 마치고 싶은 미끼이다. 어쨋든 채비를 하고 두세번정도 캐스팅을 했을까? "툭!" 하는 입질이있다. 빠르게 낚아채고 릴링을 하니 이친구가 나왔다. 

교통사고가 아닌 입에 물고나온 푸켓 첫 고기. 필자의 손이 도라에몽처럼나왔지만 각도 때문이다. 실제로 이렇지않다.
제법 살벌하게 생긴 작은친구야 이름이 뭐니?

작은 채비를 써서 그런지 작은놈이 나왔다. 그렇지만 제대로 물었고, 제대로 훅킹했다. 작지만 제법 탈탈거리는 손맛을줬다. 무슨고기인지는 모르겠다. 먹을것이 아니기 때문에 빠르게 방생을 해줬다.

첫수 이후 수십번의 케스팅을 하는데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도리 같은 색을 가진놈이 발밑의 사딘에 계속 관심을 보인다. 내가 지금까지본 열대어 특성상 아무래도 입이 너무작아서 저친구는 못잡으리라생각했는데 잡아버렸다. 

도리인줄알았지만 아니었던친구. 사진엔 잘 안나왔지만 파란색이 아주 예쁜친구다. 자기 입과 동일한 사이즈의 웜을 삼켰다.

도리인줄 알았던 친구는 도리가 아니었다. 
오늘은 처음으로 두수나 잡았다! 다음번엔 에깅 장비를 가지고 다시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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