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6

저번에 야누이로 낚시를 갔을때 아주 좋은 결과물이 있었다. 덕분에 새로운 필드를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은 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아오센으로 가봤다. 

아오센 해변, 평화롭다. 200미터정도의 해변에 그늘도 잘 드리워져있어서 테닝하기에 좋아보인다.

아오쎈 해변엔 좌/우측으로 갯바위가있는데 좌측 갯바위가 좋아보여서 좌측으로가봤다. 가는갈에 왠 배불뚝이 백인 대머리아서씨가 나를 부른다. "good morning" 했더니 에기를 주면서 필요하냐고 묻는다. 빵끗 웃으면서 땡큐! 해줬다. 4호정도되는 에기. 아저씨가 바위에서 주웠단다. 내가 낚싯대를 들고있으니까 나한테 주신거같다. 에기가 있다니... 역시 여기도 오징어가 있나보다. 에기의 크기로 보았을때 제법 큰 오징어가 사나보다. 

갯바위로 진입했더니 낚시하기 아주 좋다. 평평하고 긴 바위. 경사가 아주 완만해서 안전하게 낚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 몇번 캐스팅을 해봤으나 바람이 너무 강해서 낚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포인트를 이동하기로했다. 다행이 이곳은 저번에 3마리나 잡았던 야누이 해변과 매우 가깝다. 

야누이로 이동했다. 저번에 갔던 그 포인트에 진입하는데 왠 아저씨가 나고오있다. 인사를했더니 웃으면서 인사해주신다. 아저씨가 나가시면서 여기는 고기가없다고 말해주신다.

저번엔 아주 가벼채비로 낚시를 했는데 오늘은 좀 욕심을 부려서 큰 낚싯대와 채비를 가지고왔다. 메이저크래프트 크로스테이지 에깅 864ml, 다이와 레브로스A 2500, 묻지마 0.8합사. 3/8oz , 1/2oz  지그헤드와 4인치 이상의 큰 쉐드웜들만 사용했다. 두세번 캐스팅을 하니까 중딩정도 되보이는 친구들 3명이 왔다. 인사를 하고 낚시를했다. 이친구들은 가벼운 채비로 5g 정도 되는 메탈을 날리더라. 내가 멀리 캐스팅하니까 우와~ 하면서 봐줬다. 이친구들 10번도 캐스팅을 안하고 가버린다. 이동하는거니? 포기하는거니? 이미 가버린 친구들을 뒤로하고 캐스팅을 계속한다. 중간중간 바닥에 걸려서 끊어먹고있는데 왼 아저씨가 다가온다. 

언제나처럼 아저씨한테 인사를했고, 아저씨가 받아주셨다. 아저씨가 잠깐 날 처다보더니. 저쪽에서 캐스팅하란다. 아.. 저쪽이 잘나오나보다. 그래서 옆에있는 바위로 이동해서캐스팅을 했는데 답답하다는듯이 처다보신다. 이내 자기를 따라오라고하셨다. 따라가보니까 저기서 하라고했던게 옆 바위가 아니고 해변의 왼편에있는 바위에서 하라는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저씨를 따라서 왼편의 바위에갔더니 낚시꾼들이 몇 보인다. 대부분에깅을 하고 계시더라. 내가 푸켓에서 에깅이 아닌 루어낚시하는 분들을 오늘 본 중딩들 포함해서 4명봤다. 아무래도 산호지형이 많아서 운영이 어렵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저씨를 따라가서 낚시를 하는데 아저씨는 바로 오징어를 잡으시더라. 일단 오징어가 잡히는것을 확인한 나는 바로 채비를 에기로 바꾸었다. 몇번 던지고있는데 아저씨가 한마리 더 잡으셨다. 나를 보면서 자랑하신다. "나이스!" 라고 외쳐주고 낚시를 30분정도하니까 아저씨가 여기는 또 안나온다고 이동하자고하신다. 처음보는 외국인을 이렇게 챙겨주시다니 너무 고마웠다.

이후 2시간가량 낚시를 더 했는데 나는 아무것도 잡을 수 없었다. 아저씨도 철수하시려는지 장비를 접으시고 아까잡은 오징어 두마리를 나에게 준다고하셨다. 진짜 착한 아저씨다. 하지만 나는 오징어를 가지고가서 먹을생각이 없어서 아저씨한테 나에게는 부엌이 없기때문에 가저가도 소용이없다고하니까 안타까워하셨다.

비록 아무것도 못잡았지만 착한 낚시꾼 아저씨를 만나서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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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4 / 2020.03.15

어제는 매너없는 아저씨한테 당했다. 기분이 매우안좋았다. 주말을 맞이해서 그냥 쉬기로했다. 그리고 스윙비랑은 화요일에 면접을 보기로했다. 주말에 주로 집에서 쉬는이유는 그냥 내 추측일 뿐이지만 경찰들이 주말에 단속을 많이하는거 같아서 그렇다. 

여자친구랑 영화도 보고, 집에서 쉬면서놀다가 수영도했다.

주말이어도 아침에 꼭 걷고온다. 아래 사진은 아침에 본 귀여운 떼껄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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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개인적으로 나름 활발히 활동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이있다. 바로 외주나라. 개발자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100만원정도의 저렴하고 간단한 외주를 할 수 있는 방이다. 의뢰하는사람들도 들어오고, 당연히 개발자들도 많이 있다. 생각보다 개발외주 의뢰보다는 개발자들의 정보 교류가 많다. 누군가 질문을 하면 나도 내가 아는선에서는 대답을 해준다. 

오늘 할 이야기는 이 외주나라에서 시작되었다. 며칠전 외주나라에 싱가폴에서 일할 개발자를 구한다는 사람이 있어성 연락을 해봤다. 쇼셜트레이딩? 에 관한 서비스를 구상하던 중이었고, 내 이력서를 보더니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자고해서 오늘 컨퍼런스콜을 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태국시간 9시 / 싱가폴시간10시가 미팅시간이었다. 사전에 준 링크로 들어갔는데 10분이 지나도록 안나타나더라. 그래서 내가 카톡으로 어떻게된거냐고 물어봤더니 대뜸 5분만 시간을 달란다. 

이런경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 본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서 연락도없이 늦어졌습니다. 어떤일인진 마무리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간이 5분정도 지체될거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해야하는것 아닌가? 근데 이분은 그냥 5분만 기다려라니. 
너무나도 어이가없고 아무리 매력적인 사업아이템이더라도 이런사람과 일할때 결과가 너무 뻔한것같아서 그냥 없던일로 하기로했다.

아침부터 준비를했고, 낚시도 안갔는데 시간이너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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