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름 활발히 활동하는 카카오톡 채팅방이있다. 바로 외주나라. 개발자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100만원정도의 저렴하고 간단한 외주를 할 수 있는 방이다. 의뢰하는사람들도 들어오고, 당연히 개발자들도 많이 있다. 생각보다 개발외주 의뢰보다는 개발자들의 정보 교류가 많다. 누군가 질문을 하면 나도 내가 아는선에서는 대답을 해준다.
오늘 할 이야기는 이 외주나라에서 시작되었다. 며칠전 외주나라에 싱가폴에서 일할 개발자를 구한다는 사람이 있어성 연락을 해봤다. 쇼셜트레이딩? 에 관한 서비스를 구상하던 중이었고, 내 이력서를 보더니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해보자고해서 오늘 컨퍼런스콜을 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태국시간 9시 / 싱가폴시간10시가 미팅시간이었다. 사전에 준 링크로 들어갔는데 10분이 지나도록 안나타나더라. 그래서 내가 카톡으로 어떻게된거냐고 물어봤더니 대뜸 5분만 시간을 달란다.
이런경우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 본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서 연락도없이 늦어졌습니다. 어떤일인진 마무리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간이 5분정도 지체될거같습니다. 죄송하지만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해야하는것 아닌가? 근데 이분은 그냥 5분만 기다려라니. 너무나도 어이가없고 아무리 매력적인 사업아이템이더라도 이런사람과 일할때 결과가 너무 뻔한것같아서 그냥 없던일로 하기로했다.
오늘은 낚시를 갔다. 저번에 한마리밖에 못잡았고, 대상어종인 꽉꽉이를 못잡아서 또다시 라와이 브릿지로 향했다. 한 2시간정도 낚시를 했을까? 오늘은 한마리도 안잡히고 그래서 다른 포인트를 가보기로했다. 워킹낚시의 장점이 포인트 이동이 자유롭단것인데 나는 너무 한자리에서만 낚시를 했나보다.
야누이 해변으로 왔다. 와보니까 작년에 와봤던 기억이난다. 해변에 몇몇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있고, 카약이랑 스탠드업패들을 빌려주시는분들이 계시더라. 여자친구가 카약을 타고싶어했는데 다음에 와서 타봐야겠다.
해변에서 오른쪽 갯바위가 진입하기편해보여서 진입을 시작했다.
발밑에 보니까 고기들이 많이다닌다. 왠지 느낌이 좋다. 오늘 사용한 채비도 시마노 프리게임 76-ul4에 다이와 레브로스A2004 0.6호 합사. 지그헤드는 0.6g ~ 1/4oz까지 다양하게 사용했다.
두번정도 캐스팅만에 한마리나왔다.
입이 크고 제법 날카로운 녀석이다. 저번에 멀린비치에서 잡았던놈과 동일하다. 왜 진작에 여기로 안왔을까 라와이에서 보낸 2시간이 너무 아깝다. 이놈을 잡으면서 물속을 보니까 작은 오징어한마리가 유유히 다니더라. 빠르게 사진찍고 에기로 채비를 바꿔서 몇번 던져봤는데 이미 사라졌다. 0.6g 지그헤드에 흰색 2인치 베이비사딘으로 잡았다.
이후 좀 뜸하다가 다시 한마리 걸렸다 이번엔 좀 크다.
두번째 고기는 쏨뱅이류로 추정되는 고기였다. 따듯한 남쪽바다엔 입이큰 고기가 없는건가 생각했는데 이놈을 보니까 그렇지도 안다는걸 알았다. 고기는 항상있고 내가 못잡을뿐. 1/8oz지그헤드에 은색펄웜으로 잡았다. 의외인점은 처음작은 작은고기가 좀더 격렬하게 반응해서 손맛이 있었다는거다. 왜 큰놈이 더 온순할까. 크기면에서 저번에 잡은 학꽁치가 더 크지만 그놈은 교통사고였으니 이놈이 내 최대어인거같다.
이후 처음잡은 고기를 한번 더 잡았는데 바늘을 완전히 삼켜버려서 사진쯕으려고 폰을 꺼내는순간 줄을 끊고 도망가버렸다.
링크드인을 통해서 연락이왔다. 스윙비라는 스타트업이었는데,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하고있는 회사였다. 나는 한국에서는 근무할 생각이없어서 대부분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동나아시아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야기했다.
"먼저 좋은 제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디지털 노마딩 중이어서 한국에있지않고, 구직중이긴하지만 한국이아닌 해외 근무 혹은 풀타임 리모트잡으로만 구직중입니다. 혹시 관련하여 포지션이 있다면 연락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긍정적인 회신이왔다. 원래 개발자는 한국근무만 뽑지만 싱가폴에도 사무실이 있으니 한번 논의해보자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해외 근무자를 뽑는 특수한 케이스이기 때문에 컨퍼런스 콜을 먼저 해봤으면 한다는 답변이었다.
그래서 오늘 1시에 컨퍼런스콜을했고, 인사책임자분이랑 대화를 했다. 면접은 아니었고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노마딩을하는지, 스윙비라는 회사와 내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는지를 논의해보는 자리였다. 나에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우려되는부분을 말씀해주셨고, 그런 우려에 대해선 내가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말씀드렸다. 그리고 약 30분동안 회사에대한 소개를 해 주셨다.
미팅을 끝내면서 금요일까지 내가 다음 채용절차를 진행하길 원하는지 답변을 달라고하셨다. 좋은회사인거같고, 긍정적이다.
오늘도 라와이에 왔다. 어제 유투브에서 GT잡는 영상을 봤다. 나도 잡을거다. 비록 2년 전 영상이었지만 해당 영상에서 잡은 자리에 가서 지속적으로 캐스팅을 했다. 하지만 하나도 안잡히더라... 지처가던중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데 입질이왔다. 아! 스테이에 반응을 하는구나. 아이러니하다. 루어가 물고기처럼 보이게 하려고 열심히 액션을 주는데 정작 반응은 아무것도 안할때 오다니.
결과적으로 한마리 잡았다! 사용 로드는 시마노 76-ul4 / 릴은 다이와 레브로스A 2004 / 라인은 0.6호 / 채비는 0.6g 지그해드에 실치 웜이었다. 물고기 주둥이가 매우 작다. 지 주둥이 만한 채비를 먹은것이다.
작은놈이 탈탈탈 손맛을 재밌게 주었다. 이상하게 쏨벵이나 광어는 손맛을 별로 안줬었는데 이런 작은놈이나 도화돔같은 작은 물고기가 오히려 손맛이 탈탈탈 있다.
목표했던 GT는 못잡았지만 그래도 이놈으로 손맛을 봐서 매우 좋았다. 크기는 손가락을 제외한 손바닥정도 만했다. 당연히 방생해줬다. 이후로는 한마리도 못잡았다.
라와이에 낚시를 하러갔다. 맑은 물에 편안한 발판. 낚시하기 아주 좋은 장소이다. 다만 잘 안잡힌다는게 흠이지. 확실히 물속에 보면 니들피시들이 돌아다니고있고, 다리밑에는 엄청난 양의 치어들이있다. 유투브에서도 해당 포인트에서 잡은 영상이 있는데 이상하게 나한테는 안잡힌다.
지속적으로 포인트를 옮겨가면서 낚시를했다. 니들피시들이 눈에 보이는데 루어는 안따라온다. 계속 시도해보니까 빠른 리트리브에 반응을한다. 빠르게줄을 감으니까 내 루어를 쫒아오는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가까이 온다음에 물지는 않더라.
오늘은 거북이도 못봤다.
낚시는 꽝치고 근처 약국에 들어가서 마스크가 있는지 물어봤다. 숙소 근처에서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는데 여기서는 쿨하게 박스단위로 팔고 계시더라. 마스크 50장에 900바트에 구입하고 손소독제도 구입했다!
집에서 밀린 셜록홈즈를 정주행했다. 재미있게 잘 만든 드라마 같다. 넷플릭스를 보면 지원되는 자막에대한 궁금증이있는데 어떤것은 한국어가 있고, 어떤것은 없다. 국가별로 제공되는 컨텐츠가 달라서 그렇다는것은 알겠는데 어떤 드라마나 영화는 내가 한국에서 분명히 봤던것들인데 이상하게 태국에서는 한국자막이없다.
아침에 오토바이에 기름을 넣으러 갔다. 사실 가는길에 주유소가 있으면 넣으면 되는것이긴한데 기름이 한칸만남아있었던데다가 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했어서 혹시라도 여자친구와 함께 어디 가다가 기름이 없어서 멈추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불안해서 주유소로 갔다. 구글맵에서 주유소를 찾고 주유를 했다. 50바트를 했는데 저번에 타던 스쿠터는 50바트면 가득 찼었는데 이번 스쿠터는 기름통이 더 큰지 50바트면 반밖에 안찬다.
주유를 하고나니까 주유소 직원친구가 어디가냐고 물어봤다. 마켓 이라고했더니 태국어로 마켓이 뭔지 말해줬다. 고마웠다. 하지만 지금 기억이 안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주유를 하는것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숙소로 돌아오는데 문제가 생겼다. 구글맵을 보면서 왔는데 이상하게 오늘 구글맵이 방향을 잘 못찾더라. 자꾸 다른방향을 알려줘서 한참을 고생했다. 20분도 안걸릴 거리를 한 40분은 걸려서 온것같다.
아침에 삽질을 크게 하고 돌아와서 밥먹고 오늘은 집에서 좀 작업을 했다. 동영상편집을하고 개발공부도 조금했다.
어제는 이사를 해서 너무 피곤했다. 오늘까지도 그 여파가 이어진듯하다.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푹 쉬다가 해가지고 수영장에 갔다.
사실 저번 숙소에서는 수영장과 헬스를 하나도 이용하지 않았다. 오늘 수영장을 갔다오니 왜 진작에 수영을 안했는가 하고 후회가 된다. 며칠 전에 갑자기 허리가 엄청 아파서 이틀정도 고생을 했었다. 그 여파가 아직까지 남아있었는데 수영을 하고 나니까 그런 통증이 싹 사라졌다. 앞으로도 수영장을 잘 이용해야겠다.
체크아웃을 하는날. 체크아웃 잘하고나니까 에어비엔비의 집주인이 후기좀 잘 남겨달라고 연락을 줬다. 잘남겨줘야지.
짐이많아서 오토바이로 이동하는것은 너무 위험하다. 그래서 그냥 택시를 부르기로했다. 그랩택시를 불렀는데 가까운곳이라서 비용은 280바트정도. 도착하고 300바트 건내줬는데 거스름돈 줄 생각이 없는거같아서 "keep the change" 라고 말해줬다. 좋아하시더라.
새로운 숙소와 이전 숙소가 가까워서 택시를 타고 갔다가 걸어와서 오토바이를 회수할 계획이다.
새 숙소엔 얼리체크인을 요청했는데 당연히 된다고 하셨다. 도착해보니 얼리체크인만되고 방은 정리중이니까 기다리라고 하더라. ㅋㅋㅋ 체크인 후에 여자친구와 걸어가서 이전 숙소로 갔다. 약 2키로정도였는데 나는 아침마다 한 3키로씩 걸어다녀서 익숙해졌는데 여자친구는 뜨거운 햇살아래서 걷는것이 힘들었던거같다.
오토바이를 회수하고 마트에가서 새숙소에서 필요한것들을 샀다.
기존에 사용하던 오토바이가 좀 안좋아서 새로운걸로 바꿔달라고했다. 물론 돈은 한달치 더 내는것이고. 가게에 갔더니 내가 원하는건 1000바트 비싸다고한다. 그래서 내가 지금것과 같은 가격인 오토바이를 보여달라고했더니 본인의 다른 가게에 있다고한다. 차이 아저씨의 가게였는데 데이2 블로그 글을 보면 아저씨에 대한 이력이나와있다. 궁금한 사람은 한번 가서 보시라. 착한사람이다.
내가 다른 샵으로 가서 보자고하니 아저씨가 귀찮았나보다. 원래 천바트 더 받아야되는데 그냥 할인해준단다. 아저씨는 내가 부자라고생각한다. 푸켓에 두달이나 있다고 나보고 부자란다. 그래서 나는 일 때려치고 모아논돈 쓰는중이라서 가난하다고 해줬다.
새로운 오토바이는 확실히 출력이 좋더라. 베리 굿.
어제 말한것처럼 오늘부터는 생활습관을 좀 바꾸기로했다. 저녁을 먹은 후 여자친구와 옥상에 있는 수영장에 갔다. 밤하는이 참 예쁘고 별도 예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