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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5.16

오늘은 안개가 매우 많이 낀 날이었다. 
아침부터 안개가 끼기 시작하더니만 밤이되니까 매우 심해졌다. 좀비게임속에 들어온거같은 수준이었다. 

미친 안개

 

안개가 심했지만 비가온건 아니었기에 낚시를 갔다. 
처음엔 좋았다. 한마리 잡기도 했다. 

우럭한마리 이때는 앞으로 닥칠 시련을 모르고 마냥 좋기만했다.

첫수로 우럭도했다. 고기가 없는곳이라고 생각했던곳에 그냥 심심해서 던져보았는데 나왔다. 운이 좋았다. 그리고 이곳도 고기가 나온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때까지만해도 매우 좋았다. 

안개는 점점 심해졌고 가시거리가 5미터도 안되는거같았다. 발밑을 잘 확인하면서 석축을 이동하는데 쭉 미끄러졌다. 이건 뭐 미끄러지면서 미리 알았다. 아.... 망했다. 다행이 다친곳은 없었다. 미끄러지고 엉덩이부터 떨어졌는데 낚시가방이 쿠션이 되어주었다. 곧바로 몸을 돌려서 바위를 잡았다. 자세가 안정되니 30센치 정도 되는 물에 몸이 퐁당 빠져버렸다. 처음 드는 생각이 핸드폰이었다. 주머니에 폰을 꺼내보니 작동은 한다. 빨리 전원을 꺼버렸다. 두번째는 낚시 장비들. 혹자는 넘어지더라도 낚싯대는 챙긴다는데 나는 목숨이 더 중요했나보다. 낚싯대는 진작에 버렸다. 넘어질때 헤드랜턴이 빠졌는데 물속에서 낚싯대를 비춰주고있었다. 재빨리 낚싯대를 회수했지만 헤드랜턴은 낚싯대를 꺼내자마자 파도를 타고 가버렸다. 

낚싯대는 파손되었다. 1번초리 1/3부분이 조각났다. 고프로 렌즈 가드가 박살났다. 헤드랜턴도 가버리고... 손실이 많은 하루였다. 

당분간 밤낚시는 못하겠구나. 그래도 핸드폰도 살아있고 다친곳 없어서 다행이다. 

낚시할때 항상 안전을 우선시 했는데, 앞으로는 안전에 더 신경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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