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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오늘은 안랙술과 제주시에 다녀왔다. 주된 이유는 서점과 화방에 들리는것. 요즘 안랙술이 그림에 관심을 가지는듯하다. 그림을 그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패드를 이용하는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돈이없으니 아이패드는 살 수 없고. 고대로부터 이어저 내려오는 방식을 사용해보기위해서 화방에 들렸다. 바로 종이와 연필을 사용하는것. 

 제주시에 화방은 서울에 있을때 가봤던 호미화방처럼 크지도 않고, 육지에는 널려있는 교보문고 핫트랙스나 알라딘, 영풍문고의 문구 섹션들처럼 깔끔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원하는것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격의 경우는 인터넷보다 몇백원가량 비싼 경우가 있었는데 사실 제주에서 인터넷으로 시키게 된다면 배송비용으로 5천원가량이 더 나가게되니 한 사이트에서 10종류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지 않느다면 직접 와서 사는것이 좀더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 화방 옆에는 이상한 빵집이 있었는데 신발과 빵을 파는곳이었다. 어떻게 저런 조합이 나왔는지 참 신기했다. 나중에 배가고파져서 하나 사먹었는데 야채 도넛이 참 맛있었다. 야체 고로케같은 빵이었는데 고로케가 아니라 도넛이었다.

 화방을 들른 후에는 캔버스 라는 서점에 들렸다. 제주에는 다양한 컨셉의 작은 책방이 많은데, 그중 캔버스는 미술과 관련된 서적을 판매하는 서점이었다. 막상 가보니 서점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미술 강좌에 더 신경을 쓰는 사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미술에 문외한이지만 안랙술은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거기 있는 책들을 사고싶어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중이라서 짐을 최대한 줄인채로 생활해야하고, 책들도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수 없는점이 안타까웠다. 

 화방에 가는길에 출출해서 편의점에들려서 초코컬릿을 사먹었는데 새로나온 옥수수 꼬깔콘맛 크런키가 있어서 도전해봤다. 

출출해서 사먹은 옥수수맛 꼬깔콘 크런키. 대부분의 옥수수맛 제품이 그렇듯 이걸 만든사람은 옥수수를 먹어본적이 있는건가 싶은 맛이었다.

 새로나온 제품은 도전해보는 편인데 이번엔 처음 먹었을때 '실패했다'라는 느낌이었는데 먹다보니 중독성이 있었다. 제품이 단종되지 않고 계속 나온다면 반기에 한번쯤은 사먹어볼법한 맛이다. 군옥수수 라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일한 맛인데 초콜릿 맛이 첨가되었다고 생각하면 될거같다. 

 캔버스에서 나와서 다시 차로 향하는길에 길게 뻣은 구름이 멋져서 사진을 한장 찍었다. 

가로로 길게 뻗은 구름이 멋스럽다

 원래 계획은 차로 바로 가려는것이었는데 횡단보도 앞에서 '남문서점'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이곳은 작은서점은 아니고 제법 본격적인 서점이었다. 이곳도 들르기로 결정하고 안랙술은 바로 서점으로 향하고 나는 배가고파서 아까 봤던 신발과 빵을 파는 가게로 들어갔다. 앞서 말한것처럼 빵은 굉장히 맛있었고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가성비가 진짜 좋은 가게같다. 

 남문서점은 2층으로 이루어진 서점이었는데 1층은 초/중/고등학생용 문제집이 대부분이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소설, 문학, 비문학 등 여러 책이 나왔다. 하지만 2층도 대부분 영어 혹은 자격증 시험용 책으로 채워져있었다. 다행이 컴퓨터 서적 섹션이있었는데 종류는 별로 없었다. 컴퓨터책 역시 자격증용 책이 대부분이었고 개발서적은 얼마없더라. 코틀린책이 있나 살펴봤는데 없었고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나 '클린코드'같은 책이 있으면 살까 고민했는데 역시 없었다. 

 안랙술이 책을 구경하는동안 앉아서 카프카, 머신러닝, 스위프트를 이용한 iOS프로그래밍에대한 책을 읽었다. 한번 사볼까 하는 생각도들었으나 책으로 공부하는것보다 인터넷에 있는 강좌를 활용하는게 더 좋을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내 관뒀다. 안랙술도 구경이 끝나서 우린 서점에서 나왔다. 나오고보니 노을이 아름답게 지고있어서 사진을 한장 더 찍었다.

제주시의 노을 아름다웠다.

 제주시에 온김에 마트에 들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너무나도 배가고픈나머지 그냥 집에 들어가서 빠르게 밥을 먹기로했다. 집에와서는 맛있는 밥을 먹고 6언더그라운드를 보고 잠에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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